건천리 노루귀

레드포드 안 2026. 3. 25. 15:35

건천리 노루귀

월요일에 담아 온 건천리 노루귀입니다.

 

어느 야산엘 가나 노루귀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철입니다.

 

푹푹 빠지는 낙엽 속에 간신히 얼굴을 내밀고 꽃을 피운 노루귀입니다.

 

벌레들의 침입일까요?

하얀 꽃잎마다 무수히 많은 점들이...

 

평상시 쓰던 카메라가 아니기에 어설프고

서툴지만 그냥 담아 봅니다.

 

노루귀 꽃은 많지만 봐줄 만한 것은 

온 산을 돌아다니며 다리 품 좀 팔아야 보일 듯싶네요.

 

배고픈 줄도 모르고 급경사 길을 오르내리며

연신 허리를 굽실대고 아부를 합니다.

 

 

저 나름대로 뭔가를 찍어보겠다고 시도를 해보지만

고수님들이 보면 유치해 보이겠지요

제눈에 안경이니 너무 뭐라 하지 마시길...

 

점심으로 가져온 빵도 먹고 음료수도 마셔가며

온 산을 헤집고 다닙니다.

 

혹시라도 멧돼지가 내 모습을 본다면 

같은 동료로 착각할 수 있겠네요.

 

 아래위가 몽땅

시커먼스 복장이니까 유

 

뷰파인더가 붙박이라 엎드려야만 볼 수 있으니까

희멀건 무르팍 까져서 피나는 건 덤이 구유.

 

 

분홍색이 드물다 보니 마치 횡재한 듯 셔터를 눌러 댑니다.

돈 내라 하면 그리는 안 하겠지만 서도

 

 

작품 사진 낼 일이 없으니 부담 없이 내 생각대로 담아 봅니다.

 

청노루귀도 분홍 노루귀도 시간이 지나면 빛바래듯

색이 옅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와 별 차이가 없는 듯싶습니다.

 

 

 

 

아직은 숲 진드기가 활동을 하지 않아

마음대로 풀 숲에 엎드리기도 하지만 머잖아

기온이 더 오르면 그땐 단단히 채비를 해야겠지요.

 

어쩌다 마주친 분홍 노루귀에 심쿵하며

아리송한 마음에 몇 장 박아 봅니다.

 

 

흰색과 청색이 공존하는 노루귀 자생지

우리네 인간들도 네 편 내편 가르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산행하며 목이 말라

한잔 마신 캔맥주에 취해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던 날

3. 23.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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