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좀딱취

레드포드 안 2024. 11. 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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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딱취

초롱목과 국화과 단풍취 속 상록성 다년초이다

 

꽃은 8~10월에 피고 백색이며

머리모양 꽃차례는 원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으로 달리고 화경이 짧으며,

포는 달걀모양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많으며 총포는 길이 10-15mm이고 포편은 5줄로 배열되며,

외편은 길이 1mm정도로서 달걀모양이고 내편은 선형이며,

낱꽃이 흔히 닫힌꽃으로 된다.

 

백양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이나 제주도 등지의 해안 근처 산야의 계곡 주변의 음지에 생육한다.

내한성이 약하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가 만난 꽃

 

 

서산 황금산 코끼리바위옆 해변가에서 해국을 담고

점심식사를 한뒤에 안면도수목으로 좀딱취를 만나러 달려왔다.

 

 

오는 중간에 잠시 다른곳에 들려 나문재를 보고 오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정작 안면도수목원에는 세시반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카메라를 챙겨들고 산책로를 따라 지난번 걸었던 길을 역순으로 돌며

찾아봤으나 이미 져버린 꽃대만 보일뿐...

 

 

실망과 절망으로 포기할 때쯤 호자덩굴의 빨간 열매가 보였다

 

 

돼지코를 닮았다는 호자덩굴 열매를 찾아 담느라 시간이 꽤나 흘러

주변은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한다

 

 

오후 다섯까지가 개방시간이라 30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을 재촉하며 산책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수목원 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은 어두워져도 끝내 미련을 못 버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찰나

우측 언덕 풀숲에 하얀 점이 보인다

 

 

혹시나 하고 올라가 보니 역시나

처음으로 마주한 좀딱취의 작고 귀여운 꽃이 나를 반긴다

 

 

뒤에 쳐진 일행들에게 좀딱취 꽃을 찾았다고 하니 다들 바쁘게 뛰어오신다

 

 

꽃 한송이를 찾고 나니 주변에 더 많은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여기도, 저기도, 그위에도, 발밑에도~~

 

 

다들 엎드려 셔터 누르느라 정신이 없다

내도 삼각대를 펼쳐놓고 카메라를 세팅하여 초점을 맞춰본다

 

 

이미 다섯 시가 가까워지니 사방은 많이 어두워졌다

숲그늘이라 더욱 어두운 듯하다

 

 

처음엔 꽃송이 한 개짜리를 담다가 나중에는 꽃이 많은 개체수를 찾아

주변을 둘러본다

 

 

아직은 많은 개체수가 꽃을 안 피운 상태인지라

다음 주까지는 무난히 꽃을 볼 수 있겠다

 

 

어둠은 내려앉고

수목원은 문 닫을 시간이라 마음은 급하고 그러다 보니 카메라가 자꾸 흔들린다

 

 

비탈길에 넘어지며 밤송이에 찔린 엉덩이는 따끔거리고

시간은 없고 갈길은 먼데 해는 넘어가고.ㅠㅠ

 

 

얻드려 찍고 있는 일행을 불러 다음을 기약하며

어둠이 내려앉은 수목원을 나선다

 

 

올해는 못 볼 줄 알았던 너를 만나 행복했노라고...

 

 

 

 

 

 

어두워진 안면도 휴양림을 나서며 집으로의 귀환길에 오른다

서산 간월도의 일몰은 아름답기만 한데...

24. 11. 4.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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