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병아리풀

레드포드 안 2024. 7.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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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풀

 

병아리풀(Polygala tatarinowii)은 전남,경기및 강원 이북에 분포하며 원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 4-15cm이고 털이 거의 없으며 밑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연모(緣毛)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이며 총상꽃차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옆갈래조각은 꽃잎같이 생기며 용골판은 끝이 솔처럼 잘게 갈라진다.

열매는 10월경에 맺고 지름이 3mm 정도이며 삭과로 편평한 원형이며 검은 종자에 털이 있다. 

 

 

병아리풀 꽃이 궁금하여 자생지를 찾아갔더니

어느새 꽃대가 올라와 연분홍의 꽃을 예쁘게도 피웠다

 

 

작년에 그많던 개체수는 다 어데 가고

달랑 서너 개의 개체수만 보인다

 

 

한해살이 풀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없어도 너무 없다

 

 

자생지인 암벽에 얼마 안 되는 흙마저 부스러져 떨어지고 있고

바위 조각들도 힘없이 매달려 있는 상태라

큰 비라도 내리면 언제 쓸려 내려올지 아슬아슬하다

 

 

때마침 나비가 한 마리 날아와 꽃에 않길래

얼른 몇 장 담아 본다

 

 

아마도 해거리를 하는 듯

올해는 병아리풀꽃을 대주로 보기엔 어렵지 않겠나 싶다

 

 

아직은 작은 새싹도 여기저기서 나오는 중이니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본 줄기외에 곁가지라도 많이 생기면 꽃이 풍성해지겠지만

 

 

작년보다는 한 달 빨리 꽃을 찾아왔으니

너무 일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먼저 나온 몇 개체라도 잘 살아주었으면 하고 빌어본다

 

 

장맛비에 흙탕물이 튀었어도

연분홍 병아리풀 꽃은 예쁘기만 하다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뜨겁게 달구어진 바위 위 한 줌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병아리풀

 

 

그 강인한 생명력에 박수를 보낸다

 

 

작년에 보았던 흰색 꽃은

아직 싹을 못 올렸는지 보이지 않고

 

 

자생지를 침범하는 긴 칡넝쿨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뒤통수가 따갑도록 내려쬐는 햇빛을 피해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병아리풀 자생지에서

24. 7. 4.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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