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생초 흐드러지게 핀 유등천 아침 산책길

레드포드 안 2024. 6. 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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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잠이 깬 월요일 아침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고양이 세수만 한채,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기생초 흐드러지게 핀 유등천변으로 산책을 나선다

6. 17.

 

 

열대야로 인해 잠못들고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던 어젯밤

문득 유등천 기생초꽃이 피었나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도마교까지 걸으며

아침햇살에 꽃을 피운 도깨비가지꽃을 담는다

 

 

가시가 많아 함부로 만지다 찔리면 피가 난다

매우 해로운 귀화식물이며

번식이 잘돼 뽑아버리기 전에는 엄청난 군락을 이루며 생존한다

 

 

아파트에 가려진 유등천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컴컴하다

 

 

노랑어리연은 아직도 늦잠을 자는지 꽃잎을 벌리지 않았다

 

 

산책길에 흐드러지게 핀 기생초를 담는다

 

 

제초작업으로 인해 많은 꽃들이 사라졌지만

천변 쪽으로는 그나마 키가 큰 기생초가 아름다운 꽃을 보여준다

 

 

 

 

 

 

 

 

간간이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눈부신 아침 햇살이 잠자는 노랑어리연을 깨웠나 보다

기지개를 켜는 걸 보니

 

 

 

 

 

 

 

 

올망졸망한 오리아기들이 엄마의 뒤를 따라 생존법을 배운다

 

 

햇살이 따가울 때쯤

노랑어리연은 활짝 꽃잎을 열고 부끄럽다는 듯 노란 속살을 보여준다

 

 

 

 

 

 

 

 

이젠 많은 개체가 유등천을 뒤덮고 있다

 

 

한참을 꽃밭에서 놀다 보니

등에 땀이 흐른다

이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귀갓길에 강변의 기생초와 눈 맞춤을 하며..

 

 

 

 

 

 

메꽃

 

 

 

 

 

 

기생초 흐드러지게 핀 유등천 아침 산책길에서

24. 6. 17.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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