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으로 건강 챙기기
옻을 닭과 함께 끓여 먹는 옻닭은 정력을 높이는 강정식품으로 평가 받아 일부사람이 애용해 오고 있다.
닭의 내장을 제거하고 뱃속에 새끼손가락 크기의 옻나무 껍질을 100g 정도 넣어 삼계탕 끊이듯이 끊여 먹게 되면 강장강정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옻닭은 손발이 차고 월경이 불규칙한 여성에게 권장되어 왔다.
옻으로 여름건강 챙기기
배탈 설사로 지친 속엔 ‘뜨끈한 옻닭’
연일 푹푹 찌는 날씨 탓에 체력소모가 많은 시기다. 이럴 때 찾게 되는 음식은 삼계탕이나 추어탕 같은 보양식이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옻닭을 즐겨 먹기도 한다.
옻이 오르는 부작용 때문에 선뜻 입에 대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만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처럼 잘 이용하면 여름철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되는 옻.
그동안의 연구 결과 항암효과까지 기대되는 것으로 밝혀진 옻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옻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진이 바로 옻. 옻의 효능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말린 옻(건칠)과 생지황, 계심, 감초, 백출 다섯 가지로 이루어진 ‘익다산’이라는 한방 처방에 얽힌 내용이다.
어떤 사람이 30세나 어린 부인과 살고 있었는데, 나이 80이 되어 정력이 약해지자 친척으로부터
좋은 약을 처방받았으나 약을 먹기도 전에 죽고 말았다.
그 집에 ‘익다’라는 75세의 하인이 있었는데 병에 걸려서 허리가 굽고, 머리도 백발이었다.
부인이 이 하인을 불쌍히 여겨 남편에게 먹이려던 약을 주었다.
그러자 20일 후에 익다의 허리가 펴지고, 백발이 검어졌으며, 얼굴에 윤기가 돌았다고 한다.
정력도 다시 왕성해져 하루는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취해 2명의 하녀와 잠자리를 가졌고 4남매나 되는 자식을 낳았다.
마침내는 주인마님과도 정을 통해 2명의 아이가 더 생겼다.
하지만 약을 준 부인은 하인과 정을 통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껴 결국 익다를 죽였는데,
죽은 익다의 정강이를 꺾어 보자 마치 젊은 사람처럼 누런 골수가 가득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한방에서는 옻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뭉친 피를 풀어주며 살균작용이 뛰어난 약재로 본다.
주로 ‘십년 묵은 체증도 녹인다’고 할 정도로 심하게 체했을 때나 배가 늘 차고 장이 약해 배탈·설사가 잦은 경우,
정력이 떨어질 때, 관절염, 신경통 그리고 어혈로 생기는 여러 증세에 쓴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손발저림이나
수족냉증, 생리통, 냉대하 등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농법인 (주)옻가네의 지용우 대표는 “우리나라 토종 옻나무 수액의 60%가 천연웅담에 들어있는 우루신산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우루시올(urushiol)”이라며 “숙취 제거와 함께 간기능 개선에 좋은 성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곽상수 박사팀이 지난 1997년 국내산 참옻나무의 수액에서 우루시올 성분을 찾아냈다.
우루시올을 3~4ppm 농도로 실험한 결과 암세포를 죽이는 탁월한 항암활성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암환자 중에서도 투병 중에 옻을 먹었더니 항암제에 견디는 힘이 강해져
탈모와 구토 같은 부작용이나 수술 후 후유증이 다른 환자에 비해 적게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효능이 다양한 옻이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 옻 요리를 먹으면 더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몸은 여름철이 되면 피부 쪽의 혈관이 확장, 혈류량이 늘어나고 체온을 조절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그래서 위나 장 같은 몸속의 장기들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진다.
거기다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배탈, 설사를 자주 하게 된다.
이럴 때 옻닭처럼 양기를 보충해주는 음식을 먹어주면 몸이 따뜻해지고 소화기능이 좋아진다. 여름철에 심해지는 피로나 염증을 다스리는 데도 그만이다.
옻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단백질 식품이다.
닭고기, 오리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등의 단백질 식품과 함께 고열로 가열하면 독성이 사라지고 약성만 남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오리를 즐겨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쉽고 값이 싼 닭을 주로 옻 요리에 쓴다.
손으로 만져 옻이 올랐을 때도 닭의 껍질에 붙은 기름으로 문지르면 가려움증이 잘 가라앉는다.
반면 꽃게나 달걀 같은 냉성(冷性) 식품은 열성(熱性)인 옻과 같이 먹어서는 안 된다.
옻은 잘 쓰면 몸이 차고 맥이 느리거나 약한 경우에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재다.
이런 사람은 주로 소음인 체질에 많은데, 옻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 경우에 한해 쓴다.
옻은 보통 100명 중 1명꼴로 옮는다고 할 만큼 독성이 강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옻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옻의 약성과 독성을 함께 나타내는 우루시올에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따로 있다.
보통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렵지만 심한 경우에는 목이 부어서 호흡곤란이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며칠 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호흡곤란이 올 정도라면 그대로 두지 말고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옻이 오른 사람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려운 느낌이 들지만 옆에 가는 것만으로 옻이 옮지는 않는다.
옻이 오르는 체질이면서 옻과 직접 닿거나 먹는 경우, 옻의 증기를 쏘이는 경우가 아니면 옮지 않는다.
만약 평소에 몸에 열이 많아서 더운 것을 싫어하고, 밥을 먹으면서 남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옻이 올랐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임신부나 심한 고혈압, 간이 약한 경우도 먹지 않는 게 좋고 입안이 헐거나 잇몸에 출혈이 있는 사람,
내시경을 했는데 위 점막의 혈관에 출혈이 있는 경우처럼 몸에 상처가 있을 때도 안된다.
참고로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 있다.
O형이 열성적인 성향을 많이 갖고 있어서 열이 많은 옻을 복용하면 열이 갑자기 높아지는 성향을 만들게 되기 때문에 옻을 잘 타게 된다.
만약 옻이 오르는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약을 먹으면서까지 억지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금 먹어보아 별 문제가 없다면 양을 늘려도 좋다.
옻닭·옻오리 쉽게 만들기
옻을 이용한 건강식으로 가장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옻닭과 옻오리다.
이때 옻은 1회 80g을 넘지 않게 넣어야 한다.
시중에는 중국산이 많은데, 국산 옻의 우루시올 함량이 더 높아 약성이 뛰어나다.
국내산 중에서도 특히 강원도 원주에서 옻이 가장 많이 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인 옻 추출물이 시판되는가 하면 기능성 옻 음료도 개발되었다.
제품화되어 나오는 옻 추출물을 요리에 이용해도 좋다.
재료
중간 크기 닭 또는 오리 1마리, 참옻나무 껍질 80g 또는 참옻 추출물, 통마늘 15쪽, 대파 1뿌리, 물 적당량
만드는 법
① 닭의 내장을 빼고 물로 잘 씻은 참옻나무 껍질을 마늘과 함께 닭의 뱃속에 넣는다.
양계장에서 키운 닭보다는 토종닭이나 오골계를 쓰는 것이 더 좋다.
② 냄비나 솥에 닭을 넣고 닭이 잠길 만큼 물을 넉넉히 부어 끓인다.
③ 푹 삶아지면 대파를 어슷 썰어 넣고 조금만 더 끓인다. 부추를 넣어도 좋다.
④ 고기를 건져내서 먹고 남은 국물에 불린 찹쌀과 멥쌀을 6 대 4 비율로 넣어서 끓이면 맛있는 옻죽이 된다.
당근, 호박, 감자 같은 야채를 다져 넣으면 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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