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배롱나무 꽃이 있는 풍경 : 유봉 영당(酉峯 影堂)

레드포드 안 2018. 8. 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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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 영당(酉峯 影堂)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182번지에 있는 문화재 자료 제280호.

조선시대 고택

명재. 윤중(尹拯 : 1629 ~ 1711)선생의 영정을 모시고 봄. 가을로 제향을 올리는곳이다



종학원에서 배롱나무꽃을 포스팅 한후

명재고택으로 가던 길에 5분 거리에 있는 유봉 영당에 잠시 들려 본다



윤증 사후에 문하의 유생들이 영당과 경승재를 건립하고

1744년에 영정을 모신곳이다


 


경승재 문앞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분홍색의 꽃을 활짝 피워

먼길을 달려 온 객을 반겨준다



경승재로 오르는 돌계단 위에는

자연 낙화한 배롱나무 꽃이 마치 분홍색 주단을 깔아 놓은듯



제법 연륜이 느껴지는 배롱나무 두그루가 경승재 안과 밖을 지키는 지킴이인듯

굳건하게 서 있다



경승재(敬勝齋)

강당인 경승재는 정면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에 익공양식이다



경승재 현판



경승재 출입문



영당(影堂)과 노거수 향나무

영당은 경승재의 우측에 자리하는데 정면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영정(초상화)은 중앙에 봉안하고 있다

 1744년에 영정을 모셨다하니 추측컨대 향나무의 나이도 어언 270년은 넘었을듯

마을 노인분에게 여쭤었더니 확실한 수령을 모른다 하신다 



경승재를 한바퀴 둘러보니 부분적으로 보수가 필요한듯

회벽이 떨어진 곳도 눈에 띈다



담장위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을 보며 새삼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노령의 향나무

몇군데 치료를 했지만 위로 올라 갈수록 딱따구리가 뚫어 논 구멍이 많이 보인다



주인의 품성을 닮은듯한 향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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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의 호는 명재(明齋). 유봉 이고 파평인(波平人)이며,

시호(諡號)는 문성이다.

1642년(인조20년)에 금산에서 아버지인 윤선거와 유계에게 수학하였고,

뒤에 권시, 김집, 송시열 등에게 배웠다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아 조정에서 여러 차례 벼슬을 내렸으나

나가지 않았고, 성리학에 전념하고 특히 예학(禮學)에 밝았다 한다.



몸통은 비비 꼬이고 가지는 구부러 졌어도

모진 풍파 견디며 지금까지 버텨온 향나무가 새삼 존경스러워 진다



세워서 전체를 담을수 없어 가로로 담아본다



향나무의 밑둥 몸체부분



토담벽에 그려진 무늬는 어떤 의미일까






경승재 뒤 언덕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영당의 방문이 잠겨있어 영정은 못보았지만

그 대신에 영당과 함께 긴세월을 살아왔으며 아직도 굳건한 향나무를 담아본다



이렇게나 크고 튼실한 향나무는 내 생애 처음 본다



떨어진 꽃잎을 주워 예쁘게 한장 담고



영당을 나와 주차장 뒤에 있는 송단지를 올라가 본다



                                                 명재 윤증선생이 장송이 빽빽하던 이곳에 돌로 단을 쌓고 송단이라 명하고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강론하던 곳이라 한다

                                                                     2018. 8. 4.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