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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춘분인 오늘
대전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이달들어 봄비가 적지아니 내리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정오 무렵엔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온누리가 하얗게 춘설에 덮여가는걸 보니 불현듯 삼월삼일날 보고온
복수초꽃이 생각나기에 점심시간에 잠시 다녀왔다
계곡 자생지에는 약 10cm 정도의 눈이 쌓여 발목까지 눈이 차올랐다
눈위에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에 담으려니 영~ 자세가 안나온다
그래도 기왕 온김에 불편하다 해도
눈속에서 핀 꽃인양 그럴듯하게 한장한장 담아본다
계속 내리는 눈으로 인해 입을 앙~다물고 있기에
활짝 핀 꽃은 몇송이 볼수가 없었다
내일이나 모래쯤 날씨가 좋은날 가면 활짝 개화한 꽃을 볼수 있으련만
세속에 매인 몸이라 내 맘대로 할수었음을 어찌하랴
그래도 춘분절기에 내려준 눈으로 인해 눈새기꽃, 설연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쁘게 담아 갈수있음을 감사히 여긴다
내가 아는 자생지 중에 제일 늦게 꽃이 피는 장소가 이곳이기에
이렇게도 예쁜 복수초꽃을 담아올수 있었다
며칠간 꽃샘 추위가 있다는데 추위를 이겨내고 벌,나비를 불러들여,
알찬 결실을 맺어 온 계곡이 노란 복수초꽃으로 뒤덮이길 소망해 본다
2018. 3. 21.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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