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봉 정상에 올랐다지만 아직 갈길은 구만리 입니다
저앞에보이는 구정봉을 넘어 미왕재로 넘어가 도갑사 까지 가야하니
에구! 저까징 언제가누~~
이곳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고 점심이나 먹어야 겠습니다
자꾸만 쳐다봐도 듬직하고 우람찬 멋진 능선입니다
정상에는 식사할 자리가 없어 조금 내려가려니 빨간열매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얘 이름이 뭐래요?
빨갛게 익은 "참빗살나무" 열매가 아름다워 예쁘게 한컷 담았습니다
조금 내려오니 한사람이 식사할 공간이 보이길래 터를 잡고 앉아
영산강이 보이는 너른 평야를 감상합니다
점심이래야 샌드위치 두조각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하고
보온병에 담아온 따듯한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며
발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산수 풍경화를 감상합니다
등 따시고 배부르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습니다
삼라만상이 내 발아래에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오리까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대니 등줄기에 흘렀던 땀도 말랐고
잠시 쉬었으니 또 종점을 향해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야겠지요
기암괴석이 하도많아 어느것에다 앵글을 맞추어야할지 망설여집니다
선택하기 어려워 앞에 보이는대로 차례로 담아 갑니다
정상이 저위에 있으니 한참을 내려왔네요
그래도 내리막이라 미끄럽긴 해도 힘이 안들어 좋습니다
이곳은 겨울 산행을한다면 정말 멋진 설경을 볼수있을것 같네요
체력만 따라준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그때는 짧은 코스를 선택해야 겠지요
설경속에서 이사진을 찍는다면 멋진 그림이 나올듯 합니다
갈길은 멀고도 바뿐데 왜이리도 멋진곳이 많은지 발걸음이 안떨어집니다
때가 가을이니 만큼 억새를 바탕으로 구정봉 계곡을 담아봤습니다
중간쯤에서 뒤돌아보니 정상주변에도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보기 좋으네요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여 돌아갑니다
돼지가 코를 번쩍 들고있는 형상이라 돼지 바위라고 불린답니다
앞을 가로막던 큰바위가 돌아와 다시보니 마치 고릴라 같은 형상으로 보입니다
저 밑으로 보이는 작은 두바위는 사랑하는 연인이 마치 끌어안고 뽀뽀라도 하는듯이
보이는데 그이름이 "사랑바위" 라네요.ㅎㅎ
오형제 바위는 너무 지나쳐서 찍는 바람에 사형제로 만들었네요.ㅎ
가다가 자꾸만 뒤 돌아보는건 아쉬운 미련이 남아서일까요?
그래서인지 천황봉을 자꾸만 담아봅니다
아직도 갈길은 구만리인데 늦가을 햇살은 빠르게도 넘어갑니다
누런 황금들판을 내려다보니 이 노래가 떠올라 흥얼거려 봅니다
풍년이 온다 풍년이 온다
지화자자 좋구나
서호강 몽햇들에 풍년이 온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명산 어딜가나 남근바위는 꼭 하나씩은 있지만 월출산 남근바위는 유달리
우뚝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아시나요?
잠시후에 그이유를 공개 하겠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ㅎㅎㅎ
요것이 한 물건하는 "대물 남근바위" 입니다
정력이 넘쳐나 보이지요?
앞에서 보면 그냥 저냥 별 볼일없는 "선 바위"입니다
그러면 대물바위의 짝꿍을 만나러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길을 걸어 보실까요
구정봉이란?
바위 정상위에 크고 작은 구멍이 아홉개가 있다하여 구정봉이라 불리우고
또한 옆모습이 투구를 쓴 장군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장군바위 라고도 하며
큰바위 얼굴 이라고도 한답니다.
요 바위는 내가 세살적에 기저귀차고 공기놀이 하다가 올려놨더니
지금까지 이렇게 잘 세워져 있네요
믿거나 말거나.ㅋㅋㅋ
투구 쓴 장군의 옆 모습같이 보이시나요
짜짠!~~~
이제야 공개합니다. 대물바위의 짝꿍을.ㅎ
이굴의 정식이름은 "베틀바위" 라고 합니다.
그 옛날 임진난이 일어났을때 백성들이 이곳으로 피신해서 부녀자들이 베를
짰다는 전설이 내려오는곳
또한 여자의 중요부위를 닮았다 하여 음굴 이라고도 불린다네요
굴안에는 조그만 웅덩이가 있는데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합니다
작은 구정봉
구정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의 풍경
멋진 풍경을 다시한번 카메라에 담고 미황재를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미왕재 억새능선으로 이동중 노적봉을 담아봅니다
저멀리 하얗게 보이는곳이 미왕재 억새밭입니다
억새밭으로 가던중 경관이 좋길래
구정봉에서 향로봉을 거쳐 미왕재로 내려오는곳의 풍경입니다
미왕재 억새밭에서 몇컷 담았습니다
산들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억새밭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하얀 백로떼가 군무를 추는듯 ...
감상에만 빠져 있다가는 해가 넘어가도 도착을 못하겠기에 서둘러 하산길로 내려섭니다
하산길은 단풍나무와 사람주 나무가 예쁘게 단풍이 들었기에 몇장 담아갑니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은 기우나니~~
오히려 화려한 단풍잎보다 정갈한 느낌이 드는 사람주 나무의 가을옷 입니다
마치 하늘바다에 비춰진 단풍의 반영을 보고있는듯..
"곱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색상입니다
거기에 뒤질새라 한 인물하는 단풍잎이 오색으로 물든 얼굴을 보여주네요
단풍 구경하며 하산 하다보니 어느새 도갑사에 도착했습니다
절집 한귀퉁이에서 남모르게 분홍꽃을 피운건 연륜이 있어 보이는 배롱나무입니다
오층석탑과 거목 느티나무를 무사히 월출산 종주산행을 마친데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담았습니다
도갑사 오층석탑과 대웅보전, 그리고 월출산을 한장에 담아 갑니다
월출산 종주산행 꽤나 힘들었던 산행길이었지만 기암괴석과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 산허리를 하얗게 덮은 억새꽃, 그리고 단풍보다
더 고운 옷들로 치장을하고 산에오른 산행객들과 함께했기에
어느 산행지 보다 감명깊게 보고 느낀 월출산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겨울에 다시오리라
기약하면서 일주문을 나섭니다
도갑사 주차장에 노거수 보호수
흥타령 부네 흥타령 부네
목화짐 지고 흥타령 부네
용칠도령 목화짐은
장가 밑천이라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보는 아리랑 님보는 아리랑
"영암 월출산에 둥근달이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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