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의 산 철쭉꽃이 보고싶어 덕유산으로 홀로 산행을 떠난다
혼자만의 여유로움과 호젓한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
곤돌라 매표소에 도착하니 아침8시, 기온이 서늘하다
50분부터 매표를 한다기에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을 뽑아들고 주변을 둘러본다
덕유산은 온통 연초록으로 물들어 오르는중..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산행객은 많지않고 관광차 오신분들이 더 많은것 같다
티켓은 왕복권을 할인하여 구매하고
9시부터 운행 하려고 점검 중이란다
5. 18(월) ~ 29(금)까지는
멸종위기종,특산종, 서식처 보전및 봄철 산나물 채취 예방차원에서 출입 통제한다
노란 민들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설천봉 곤돌라 탑승장 주변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지나 중봉을 찍고 백암봉 (송계삼거리)까지 다녀올 예정이다
설천봉 에서 바라본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설천봉의 산철쭉은 다음주 정도돼야 볼수있을것 같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털 진달래꽃이 아직 몇송이 남아있다
향적봉으로 오르길에 등로옆에있는 박쥐나물을 담아본다
이제 막 잎을 펼치는 단풍취도 보이고
벌깨덩굴도 보라색꽃을 피웠다
딱 먹기좋은 크기로 자란 두릅도 고운 햇살에 일광욕을 즐긴다
향적봉 정상은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듯 연초록으로 물들어간다
털 진달래꽃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천봉과 칠봉, 그리고 구천동
이른시간이라 정상을 찾은 산행객은 많지않은듯..
한무더기의 털 진달래꽃이 5월이 끝나감을 아숴워하는듯 연분홍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 1,614m의 고봉이다
저멀리 중봉이 조망되고 그뒤로는 아스라이 지리산 천황봉이 보인다
향적봉 대피소 주변에는 처녀치마꽃이 만개해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고있다
덕유산의 상징 주목나무를 뒤로하고 중봉으로 고고씽~
한무리의 털진달래와 암봉을 함께 담아보고
분홍 수술이 아름다운 털 진달래꽃
새순을 살짝 데쳐 초 고추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알싸한 그맛이 일품인 엄나무순
단풍나무 새순도 고사리 같은 손을 내민다
뼈가 부러진데 좋은 약재인 접골목이 소담스런 꽃망울을 터트린다
자주솜대가 솜털이 뽀송송한 줄기끝에 대롱대롱 꽃대를 달았다
살아천년,죽어천년이라는 주목 고사목 사이로 중봉이 저만치 보인다
양지쪽에서 자라는 산철쭉은 벌써 이만큼이나 꽃망울이 부풀어있다
야생화를 구경하느라 기웃 거리며 걸었더니 어느새 향적봉이 저만치 물러나있다
안성지역 산 아래쪽은 미세 먼지로 인해 하늘이 뿌옇게 변해간다
중봉에 도착해 주변 경관을 담고있는 산행객과 관광객들
중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의 아름다운 풍경
털진달래와 노랑 제비꽃
분홍의 산철쭉꽃이 만개하였다면 천상의 화원으로 변했을 덕유산의 중봉길
꿩대신 닭이라고 산 철쭉꽃을 못본 아쉬운 마음을 털 진달래꽃으로 달래본다
백암봉으로 향하던길....잠시 쉼을하며 뒤돌아본 중봉 오르는길
덕유산에서 처음본 연분홍의 산철쭉꽃. 따듯한 양지라 일찍 피었나보다
아직은 일러서 박새도 꽃대를 올리지 않았다
송계삼거리에서 바라본 동엽령, 무룡산,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고산 지대에서 서식한다는 병풍취도 달랑 한장이 눈에 띈다
백암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한뒤 다시 설천봉을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마가목 가지위에 앉아있는 벌레는 벌인지,나방인지 움직이지도 않고
두개의 더듬이만 나를 향해...
백암봉에서 동엽령을 거쳐 안성지구로 하산하면 많은 야생화를 볼수 있을텐데
애마가 무주 리조트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쉬워도 되돌아 가야겠죠..
아쉬운 마음을 산철쭉꽃에 담아봅니다
너무 멀리있어 당겨봤더니 이게 무슨 꽃인지?
내려올땐 좋왔는데 올라가려니 날도 덥고 바람도 없어 힘이 드네요
그래도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나면 다시 힘이 납니다
계단만 보면 다리에 힘이 쫙 풀려버립니다. 저길 언제 올라갈꼬.ㅎ
덕유 평전에서 향적봉을 보니 아직도 많은 분들이 올라와 계시네요
덕유평전의 원추리 군락지는 6월이나 돼야 노오란 원추리꽃을 볼수있을듯...
산행객들도 하나, 둘, 하산을 서두르는듯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몇번을 봐도 멋있는 주목 고사목
덕유산엔 아직도 산벗꽃이 피어있네요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는 털진달래를 뒤로하고 향적봉을 지나 설천봉으로..
설천봉으로 하산직전 상제루를 배경으로...
민들래밭에 앉아서 쑥을 뜯는 아주머니들
엄동설한에 제할일 다한 슬로프는 편안한 쉼속에 발아래 세상의 봄날을 즐기고
사부작 사부작 힐링산행을 마친나는 오후3시에 곤돌라 탑승장으로...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온 덕유산 향적봉
아쉽게도 개화시기를 못맞춰 흐드러지게 핀 산 철쭉꽃은 못봤지만
봄이 태동하는 덕유산에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가는 산구릉속에 아름다운 야생화며,
희귀한 고산식물을 볼수있었기에 그것으로 만족하며
사브작 사브작 나홀로 산행을 마칩니다.
2015. 5. 16.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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