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

[스크랩] 산수유 꽃 진 자리

레드포드 안 2011. 11.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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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꽃 진 자리 나 태 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군가에게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놓고 말해 줄 사람 없어 산수유 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 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J'aime - Caravelli Orchestra (너만을 사랑해)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dewdr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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