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 담아 온 눈색이 꽃이 눈앞에 아른거려 자생지로 다시 달려갔습니다
올해 마지막 설중 복수초일것 같은 생각에...
주차하고 일키로 넘게 산속을 눈길에 미끄러져 업어지고 자빠지며 자생지에 도착 삼각대를 펴고 보니
아차!~~ 큰일 났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총을 안 들고 갔으니 이를 어쩐다요~~
배낭을 벗어 놓고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 차량문을 열어보니
카메라가 나를 보고 방긋 웃네요 ㅎ
덕분에 미끄러운 눈길에 걷기 운동은 잘했다지만 무릎이 아파오는 건 어이하리오
어제보다 눈이 많이 녹아 딱 좋은 배경이 된다
빛도 좋고~~
낮기온이 빠르게 오르다 보니 눈이 녹아내려 금방 질퍽해져 엎드리질 못한다
올해 복수초는 이것으로 마무리한다
하산길에 만나 담은 겹꽃잎노랑복수초 한 포기가 내겐 행운이었다
전북 운주 자생지 춘설 속에서
25. 3. 20.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