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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지나는 길에 소경불알이 보고 싶어 자생지를 재차 방문하였다
8. 7.
처음 찾았을 때보다 더많은 꽃들이 피었다
발자국으로 보아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숲 속길이 반지르르하다
그래도 나무그늘 아래다 보니 다른 곳보다 더 시원하다
찬찬히 덩굴을 헤쳐가며 소경불알 꽃을 찾아 렌즈 속으로...
행여나 벌이라도 있지 않을까 조바심을 치면서
한컷 한컷 정성 들여 담는다
숲 속모기에게 물리면 벌에 쏘인 것처럼 붓기에 해충기피제를 잔뜩 뿌리고
찔레나무 밑으로 꽃을 찾아 기어 들어간다
아직도 못다 핀 꽃송이가 많으나
사람들 이동 중에 줄기가 끊어진 것도 많아 잎이 시들어 가는 중이다
만삼보다 아니 더덕꽃보다 더 예쁜 소경불알꽃
교회 첨탑 위로 올려놓고 한컷 담는다
귀해야 대접을 받는데 예쁜 모델이 너무 많아도 선택이 어렵다
햇빛에 속살까지 보여주는 소경불알꽃
가을까지 꽃을 잘 피우고 열매를 맺어 많은 개체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내가 온다는 소식에 립스틱을 너무 진하게 발랐나
잎술 색깔이 더 매혹적이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
안녕이라 말하고 돌아선다
같은 동네에 사는 분홍이질풀
하얀색 박주가리꽃도 이젠 안녕!
소경불알 자생지에서
24. 8. 7.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