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계곡 수달래 4. 위천

레드포드 안 2023. 4.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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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오토캠핑장에서

상류로 이동하다보면 수양벚꽃이 늘어진 가로수 길을 만나게 된다

작은 소공원옆 갓길에 주차를 하고 왼쪽 위천으로 내려선다

4. 21.

 

활짝 핀 수양벚꽃

 

여기서 부터는 지도상에 위천으로 나와 있다

하류쪽은 월성천이다

 

아무도 와보지 않은듯

발자욱 하나 없는곳을 내가 처음 찾는듯하다

 

바람이 잦았으면 반영담기 좋으련만 

심술쟁이 바람은 오후가 될수록 더 거세지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장화를 신었으니 계곡에 설치된 보를 따라 건너와 상류로 오르며 

멋진 풍경을 담는다

 

마치 물개 두마리가 서로 싸우는듯 한

커다란 바위 틈새에 자리하고 꽃을 피운 수달래가 너무나 아름답다

 

그토록 좁은 틈새, 한줌의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으니

여간 대견스럽고도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바닥은 온통 암반으로 되어있어 물에 젖은 장화는 미끄러지기 쉽상이라 

조심스레 물가에 앉아 몇장 담아 본다

 

며칠전에만 왔어도

연분홍의 멋진 수양벚꽃과 함께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고래수염과 같은 물줄기가 아름다운 위천 수달래 자생지에서

 

 

장화라도 벗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 보고 싶지만 

왠지 얼음장 같은 물에 발이 시릴것 같다

 

한참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촬영하다 보니 허기가져서

배낭속에 넣어 온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고

 

남덕유 무룡산이 보이는 저 아름다운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기위해

발빠르게 자리를 옮겨 본다

 

암반에 움푹 파인걸 돌개구멍이라 하던가

 

아무도 없는걸 보니 여긴 나밖에 모르는 장소인가 보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 보다가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이동한다

 

물속이 깊지않아

여름엔 물놀이 장소로도 좋을듯 하다

 

 

물속에 버려진 나무 고사목만 제거하면 더 좋은 포인트가 되리라

 

 

능수벚꽃 흐드러지게 핀 위천에서

 

다음 장소인 사선대로 고고씽~~

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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