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금샘을 지나 달마고도를 거쳐 미황사로 하산길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좋은 풍경을 기대하긴 어렵다
해남반도와 다도해의 풍경
하산길에 마주한 암봉
니 혼자 아무리 기를 써봐야 막을수가 있으랴
또다시 만난 로프 하강길,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산짐승이 살고 있는지 입구가 반질반질
젖은 낙엽길을 내려가다 방심하는 찰나에 그만 원치않는 땅을 한평이나 사버렸다
남녁이라 그런지 아직도 곳곳에는 곱디고운 단풍이 남아있다
하산길에 만난 자라를 닮은 넙적 바위
산죽으로 이어진 산행로를 따라 새소리, 바람소리 벗을 삼아 미황사로...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 한알
다람쥐가 가을걷이 하다 놓친 겨울 식량이다
"달마고도"
산과 바다와 나를 만나는길 달마고도
수행의 길과 삶의 길을 이은 친환경 둘레길이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인 달마산 기슭을 한바퀴 도는 명품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12개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걷기와 명상을 함께 할수있는
부드러운 산책길이다
미황사 경내로 들어서면서 주변의 가을이 남기고 간 풍경을 담아본다
동백꽃
달마선원 앞에 활짝 핀 동백꽃
여러나무 중에 이 나무에만 동백꽃이 피어 이채롭다
달마선원
송 악
수 련
담쟁이
인동초
보리수
"미황사 대웅보전(보물제947호)"
미황사의 "미" 는 소의 울음소리가 하도 아름다워서 따온 것이고
"황"은 금인(金人)의 황홀한 색에서 따와 붙인 것이다
해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
웅진당(보물제1183호)
미황사에서 본 달마산
달마산은 정상에서 보는것보다 미황사에서 바라보는것이 더욱 아름답다
우물터
콩짜개덩굴
대웅전 안에는 부처님이 1000개의 벽화로 모셔져 있다
그래서 3배만 하면 300배가 된다니 이곳에 오면 꼭 3배는 하고 볼일이다
종무소 앞에 비파나무꽃
명부전 꽃밭에서 본 수국
녹차나무 꽃
수 국
차나무
대웅보전은 200여년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단청이 빠져
배흘림 기둥의 색채와 나뭇결이 오롯이 드러나 자연미를뽐낸다
대웅보전의 나비 문양 경첩
문고리
대웅보전의 주춧돌
주춧돌에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수없는 게. 거북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는 또 하나의 불국정토인 용궁을 형상화한 것이며
피안이자 부처의 세계로 중생을 태우고 간다는 "반야용선"이
떠 있는 바다를 상징한다
게
거북이
배흘림 기둥과 공포
웅진당의 담쟁이 넝쿨
1989년에 지운, 현공, 금강스님이 주인없이 비어있던 미황사를
10여년간 중창불사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미황사의 일몰"
매월당 김시습은 일출은 강능 "낙산사", 일몰은 해남 "미황사"를 꼽았다고 한다
이곳의 낙조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황금빛, 은빛, 붉은빛으로 변하며
땅끝 앞 바다를 물들인다
미황사에서 바라본 달마산
아름다운 절 미황사와 달마산을 다시한번 눈에 담고
범종루를 지나
달마선사를 한컷 담고
찻집앞에 예쁜 꽃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눈 뒤에
다시 한번 뒤돌아서서 날 저물어가는 달마산을 한컷 담고
일행들을 따라 주차장으로 하산 합니다
6년만에 다시 찾아온 해남 달마산/미황사
산천(山川)은 변한것 없는데 무지한 인간만 황혼으로 물들어 갑니다
왕복 8시간이나 소요되는 장거리 산행이지만
돌아가는 길은 내 마음속의 응어리 모두 비워놓고 갑니다
2018. 11. 25.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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