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하얀눈이 내려 소복하게 쌓여야만 겨울 답다
따듯했던 올 겨울은 더욱 눈이 그립다
하여, 눈속에 우뚝선 주목과 산호초를 닮은 상고대, 그리고 강한풍이 불어대는 그곳,
덕유산 향적봉으로 떠나 본다
2016. 1. 31(일) 09:00 ~ 11:30
곤돌라 ~ 설천봉 ~향적봉 ~ 중봉
기온 -5℃ ~ -10℃
스키 시즌이라 곤돌라는 일찍부터 운행한다
왕복권 매표후 10여분 기다렸다가 곤돌라에 올라 설천봉에 도착하였다
2월부터 곤돌라 탑승권 구매는 예매로만 가능 하단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올라와 설경을 구경하고 있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들고 설경을 담아본다
장갑을 끼고 사진을 찍는데도 강풍으로 인해 서있기 조차도 힘들고
5분도 안돼 손끝이 시리고 얼얼하다
얼마나 추운지 카메라 밭데리도 얼어버려 핫팩으로 감싼
예비 밭데리로 교체한후 사용이 가능해졌다
설천봉에서 바라본 가새봉(앞) 과 그 뒤로 남덕유산과 서봉
무룡산과 삿갓봉
설천봉
구름 바다속에 떠있는 섬 남덕유산
향적봉 정상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의 설경
하얀 구름이 내 발 아래에서 흘러가니 내가 마치 신선이 된 느낌이다
저 멀리 중봉과 우측으로 지리산 천황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향적봉에는 강풍과 추위로 오래 머무를수가 없다
중봉으로 가기위해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선다
동쪽 경사면은 눈이 60~70㎝ 정도 쌓여있다
대피소를 지나서 바라본 향적봉 정상
향적봉의 트레이드 마크 주목나무
아름다운 설경을 담으려고 추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진사님들
빨간옷의 진사님이 설경과 잘어울린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는 산행객은 셀카 놀이에 빠져있고
주목나무 눈길 터널로 이어지는길은 호젓하기만 한데
하얀 설화가 피어난 덕유 평전길은
한무리 산행객들의 웃음 소리가 숲속의 평화를 깬다
주목나무에 매달린 설화는 따스한 햇살속에 고드름으로 재탄생한다
분명한것은 이곳이 겨울왕국이 아닌
설화가 멋지게 피어난 덕유평전, 중봉 가는 길이란걸
구름속에 묻혀버린 무주군 안성면
삿갓봉과 남덕유산의 설경
중봉 정상을 마주 하는곳. 이곳은?
멋진 주목 고사목 사이로 남덕유산을 조망 할수있는 포토죤이 있는곳
향적봉에서 중봉 구간은 상고대를 제일많이 볼수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중봉까지는 원추리 자생 군락지입니다
또한 강한 바람이 불어와 제일 추운곳이기도...
중봉에서 바라본 백암봉 가는길
백암봉 뒤로 삿갓봉, 남덕유와 서봉 그리고 지리산
남덕유와 서봉의 위용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정상)
가까이 당겨보니 아직도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중봉에서 오수자굴 코스 하산길
구름도 쉬어가는 동업령 고갯길
한무리의 산행객들은 동업령을 향해 떠나가고
나는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갑니다
너무 추운 나머지 배낭속에 따듯한 커피도 꺼내기가 싫으네요.ㅎ
향적봉은 만원사례
따스한 햇살에 녹아 내리기전에 다시 한번 상고대를 담아 갑니다
눈속에 푹 파묻힌 야생화 꼬투리도 털외투로 중무장을 하였네요
하얀 겨울이 그리워 떠난 雪山 산행
어쩌면 올겨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덕유산 산행을 행복한 마음으로
마무리 합니다
2월 4일이 立春 이라지요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않으리 란 명언이 생각납니다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고
매서운 한파에 건강관리 잘하셔서
설명절 즐거운 시간 되세요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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