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홍장구채

레드포드 안 2026. 9. 4. 16:56

 분홍장구채

독수리봉 절벽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분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분홍장구채를 만나고 왔다.

 

 유달리 폭염이 길었던 올여름

긴 가뭄 속에서도 물 한 방울 없는 절벽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분홍장구채

산 정상에 내려앉는 아침 이슬로 연명하며 힘든 삶을 살아온 야생화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애정이 가는 야생화 중 하나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식장산 구절사 보살님이 돌봐 주시기에 살아갈 수 있었으리라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자생지는 크게 변한 건 없지만

개체수는 다소 줄었고 꽃도 전성기를 지나 많이 지고 있었다.

 

 보살님이 무더위에도 제초작업을 말끔히 해 놓으셔서

주변이 깨끗하다

 

다만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암자 가는 길에 있던 분홍장구채는

단 한 포기도 안 보인다.

아마도 폭염과 가뭄에 고사해 버린 듯하다.

 

스님의 기도터에 핀 꽃이니

행여나 방해가 되지 않게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조용히 카메라에 담는다.

 

다음에 다시 찾아갈 때는

미리 복전함에 넣을 배춧잎 몇 장 정도는 준비해 가리라.

 

음지라 꽃 상태가 최고로 좋았다

 

조그만 삼각대 하나 세워 놓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이동을 자제하며 담았다.

 

 

 

 

 

 

 

 

 

 

바위틈에서 꽃을 피운 우리나라 꽃

무궁화

 

남향 쪽은 개체수가 없고 동쪽면에만 자생한다

 

며칠간 내린 단비에 생기가 도는 분홍장구채

 

 

 

이 한 장을 마지막으로 담고 절집을 나선다

 

식장산 구절사 분홍장구채 자생지에서

9. 3.

레드포드

 

ps. 구절사에서는 분홍장구채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반기지 않습니다

기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인데

미리 보살님께 말씀을 드리고 촬영 허락을 득한 후에 암자로 올라가야

불 필요한 언쟁의 소지가 없을 듯 합니다.

(레드포드의 사견입니다)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덕꽃  (2) 2026.09.04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0) 2025.11.20
내소사에서 만난 큰여우콩  (0) 2025.11.20
내소사의 가을 풍경  (0) 2025.11.20
내소사 춘추벚꽃  (0)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