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레드포드 안 2025. 5. 7. 20:52

등나무

낙엽이 지는 덩굴성 갈잎나무로, 덩굴이 시계 방향으로 지지대를 감고 올라가 10미터 정도 자란다.

대체로 5월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연보라색 꽃들이 피어나 주렁주렁 매달려 늘어지는데,

백 등, 붉은 등, 풍등, 애기등 등 여러 종이 있어서 각 종마다 다른 색깔의 꽃을 피운다.

꽃은 포도와 비슷한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향도 향긋하고 진해서 등나무 근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코가 등나무꽃 향기로 가득 찬다.

 

 

등나무에 관련된 설화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주 오류리 등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유명한데,

 

신라 시대 때 두 처녀가 화랑을 사랑했는데,

그 뒤 화랑이 전쟁터에 가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자 슬퍼하면서 같이 연못에 몸을 던져서 생을 마감했으며,

나중에 죽은 줄 알았던 화랑이 살아 돌아온 뒤

자매가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자 역시 연못에 몸을 던져 자매의 뒤를 따랐다.

그 뒤 연못 부근에 팽나무와 그것을 감싸는 등나무 두 그루가 자랐다.

팽나무가 남자, 그것을 감싸는 두 그루의 등나무가 두 처녀를 상징하는데,

이 두 처녀는 서로 자매였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등나무의 꽃말인 '사랑에 취하다'가 이 설화에서 나왔다고 한다.

 

 

대전 근교 어느 농원에서 담았습니다.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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