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

[스크랩] 11월의 억새

레드포드 안 2011. 11. 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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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억새 壆河 정우태 하얗고 하얗게 손사래 억새 차마 다가서지 못하는 입동이 서성거리다 말고 아쉬움 자리 삭풍이 지나간다 잔치 끝난 만추의 텅 빈 벌판 참새의 자리위에 새 손님이 펼치는 군무 빈가지 솜이불을 꺼내고 마지막 남은 채색 옷을 털어 낸다 어디까지 왔나 입동주모 목 내미는 김장 김치 익는 소리 강아지 잿빛 구름을 보며 짖고 설레는 마음 새 엽서를 꺼내든다

 

출처 : 4060 행복한 사랑이여
글쓴이 : 壆河 정우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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