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2.

레드포드 안 2024. 3. 25. 09:06
728x90

동강할미꽃을 보러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토사가 굴러내리는 급경사길을 지나고 큰 바위들이 널브러진 너덜길을 지나,

겨우 직벽 절벽길에 도착하면 보고싶은 할미들은 높고 높은 곳에 자리해, 

뒷목이 아프도록 고개를 뒤로젖혀 쳐다보아야 한다.

간혹 가다 낮은 곳에 있는 것들을 보면 반갑기 그지없다.

절벽만 쳐다보고 가다 발아래에 있는 개체들을 밟을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2시가 넘어 다른곳으로 이동하고자 나오는 길에 만난 동강할미꽃

꽃이 핀 여러개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활짝 핀 꽃잎이 뒤로 말려 마치 별모양이 되었다

 

 

못다 핀 꽃한송이는

마침내 꽃이 피어 나를 부른다

 

 

 

 

 

 

야는 아직도 활짝 피지 않아 고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수직벽에 붙어 꽃을 피운 할미를 옆으로 눕혀 담았다

 

 

할미꽃에 날아든 벌 한 마리

 

 

묵은지가 있어 그림이 산다

 

 

 

 

 

 

 

 

 

 

 

 

 

 

 

 

이런 대주가 꽃을 피웠더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침에 올 때만 해도 그런 풍경을 기대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고 갈 수 있다는 게 내겐 행운인 거다

 

 

예쁘게 피어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주렴

 

 

산괴불주머니를 뒤로하고 다음행선지인 동강할미꽃 축제장으로

24. 3. 22.

레드포드

 

ps. 3부로 계속 이어집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레지.노루귀.중의무릇.  (0) 2024.03.25
동강할미꽃 3.  (0) 2024.03.25
동강할미꽃 1.  (0) 2024.03.25
청림골에서 담은 야생화  (0) 2024.03.25
할미꽃  (0)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