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용암사의 운해와 일출(10.03)

레드포드 안 2021. 10. 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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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 온 날 : 2021. 10. 03. 일요일. 기온 18 ~ 31℃. 바람 1㎧

     집에서 04:45 분 출발하여 안영 IC ~옥천 IC 나오니 읍내에 안개가 별로 없다

     조바심이 나서 한달음에 도착한 용암사 주차장엔 차들로 꽉 차 있다

     종각 옆에 주차를 하고 한숨에 올라가니 운 무대엔 진사님들로 만원이다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어 전망대 맨 뒷자리에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를 세팅한다

     마음 같으면 장령산 거북바위까지 오르고 싶지만 쳐다보니 불빛이 보이는 게 선점한 분들이 있는 거 같아 포기

     

    뒷자리라 앞에 세팅한 분들의 카메라와 사람들 때문에 전경은 담지 못하고 망원으로 당겨 일부분만 담는다

 

    기온이 높은 탓에 운해가 잔잔하지 않고 유동적이라 생동감은 있지만 사진상 깔끔한 맛은 없다

 

    점차 주위가 밝아지며 사물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장령산 자락에 부딪치는 운무는 마치 태풍이 불어 올때 볼 수 있는 큰 파도 같아 보인다

 

     이 풍경을 보기위해 수많은 진사님들이 새벽잠을 설치고 이곳을 찾아오나 보다

     나도 9월에 오고 또 왔으니 올 가을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앞으로도 또 몇번을 달려 올지는 나도 내 맘을 모르겠다

 

 

    일출이 시작되니 카메라 셔터 소리가 온산에 퍼져 나간다

    총알 없는 전쟁이 시작된 듯...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오늘의 주인공

 

    이 모습을 담으려고 새벽잠을 설치고 예까지 달려왔으니 원 없이 담아 가련다

 

    산 그리매 끝에 오메가를 담는다. 비록 선명하진 못해도...

 

     일출 장면을 담을 때 가장 흥분되는 장면이 이때다

     주변의 붉은 색감이 너무 아름답게 물들기에.....

 

 

    태양이 떠 오르니 기온이 오르며 운무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쪽 방향은 12월 말쯤에 오면 멋지고 환상적인 구름바다를 담을 수 있다

 

 

     상승 기류를 타고 오르는 운무로 인해 많은 진사님들이 자리를 털고 떠날 준비를 한다

     일출 장면은 이것으로 끝이다

 

 

     옥천읍 상공을 덮고 있던 운무가 걷히려면 오전 9시는 돼야 한다

     나도 몇 장 더 담고 내려갈 채비를 한다

 

 

 

 

 

 

 

 

 

 

    성난 파도와 같이 변한 운무가 하늘로 오르기 위해 용트림을 한다

 

    용암사 대웅전 사이에서 담는 일출도 멋진데 오늘은 영 아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새벽녘 용암사 산사 문을 나선다

2021. 10. 03.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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