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논산 명재고택의 명물 장독과 배롱나무꽃

레드포드 안 2019. 7. 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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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전남지역으로 상륙해 장맛비를 뿌리던 일요일 아침.

명재고택앞에 있는 배롱나무가 꽃이 피었을까 궁금해

나홀로 살짜기 다녀왔습니다



"명재고택"


대전에서 출발할때는 안내리던 비가 동학사 박정자를 지나자

다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왕 집을 나온터라 돌아갈순 없고 오후부터 개인다는 기상청 말만 믿고

신원사로 달려 갑니다

신원사 대웅전옆에 배롱나무는 이제사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경내만 한바퀴 휘이 돌아보고 노성리 명재고택으로...



댓돌위에 흰 고무신이 있다는건 주인장이 안에 계시다는 뜻이지요



마당한컨에 자리한 젊은 배롱나무는 붉은 백일홍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전체적으로 30% 개화율을 보이는 배롱나무꽃



제초작업을 4시간 가까이 하였다는 주인아저씨와 잠시 담소를 나눈 뒤에

산책로를 따라 명재고택의 명물 장독대를 담아 봅니다






오와 열을 맞춰서 줄지어 서 있는 장독을 보고 있노라면

국군의날 행사때 제복을 입고 서 있는 병사들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느티나무 아래에 예전엔 없던 기와장 낮은 담이 새로 생겼습니다

아마도 몰지각한 몇몇 진사들이 장독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다 장독을 깨는 경우가 있어

넘어 가지 말라고 주인이 새로 설치했나 봅니다



고택과 배롱나무 그리고 초가집, 장독대가 너무나 잘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에도 파랗게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올망졸망 고만고만한 장독들이 속속들이 잘 익은 된장을 품에 담고 서있습니다



주인장이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주변이 깨끗하고 정갈합니다






명재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된 사유지 입니다

또한 후손들이 실 거주하고 있으며 된장을 담가 판매도 하고

고택 체험을 통해 숙박도 가능하답니다

방문시 주의사항은 필히 지켜셔서 서로간의 불편함이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오시는 관광객들이 제일 궁금해 하시는 것중 하나

저 항아리안에는 된장이 들어있나요?

정답은

"항아리마다 된장이 가득하게 들어 있답니다"



느티나무 그늘아래 포토죤에서






고택과 장 항아리들



느티나무 고목 산책로(노성산성, 궐리사 가는길)



돌솟대와 장독



마당 한컨에 자리한 꽃밭에는 범부채꽃이 한창 입니다



돌절구와 배롱나무꽃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배롱나무꽃을 일부러 흔들어 떨구어서 사진을 찍는다네요

제발 이런 몰상식한 짓은 삼가해 주시길...



제 풀에 떨어져 있는 꽃송이만 찍어도 이리 예쁘게 나옵니다



주인아저씨의 배려로 사랑채로 들어가 방안에서 창문을 통해 사진을 담을수 있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창호지로 된 미닫이 문에 내려 앉을때가 가장 아름답다네요



여기 창가에 서면 아랫마을 을 내려다 볼수있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길손도 보고

우물에서 물긷는 사람과 이야기도 나눌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옛 선인들의 지혜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함초롬이 비를 맞은 참나리꽃을 뒤로한채






이엉을 엮어 지붕을 올린 행랑채 앞에

연자방아로 티 테이블을 만든어 논 쉼터에서 잠시 쉼을 하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려 봅니다



                                                                     명재고택 앞에 큰 배롱나무는 총 3그루가 있는데

                                                아직은 때가 일러 아니폈다 말씀 드리니 오시려거든 7월말, 8월 초순에

                                                                                    찾아 오시라 전해드립니다

                                       사진 촬영이나 드론은 필히 주인께 허락 받고 찍으세요

                                                                2019. 7. 22.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