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누워있는형상을한 "옥계폭포"와 "달이산" 산행
옥천 용암사에서 일출을보려고 새벽5시부터 7시30분까지 추위에떨었더니 윗니아랫니가 떡방아를찧고있네요
허둥지둥 빙판길을걸어내려와 애마에올라타고 옥천읍내로 달려갑니다. 옥천읍하면 올갱이국이 유명하잖습니까
올갱이국한그릇에 따신밥 한그릇말어 게눈감추듯하고 자판기에서 공짜커피한잔꺼내마신뒤에 영동옥계폭포로 또 달려갑니다
누가 오라고하는것도아닌데 말입니다요.ㅎㅎㅎ
옥천에서 20분정도 영동쪽으로 국도를타고오면 우측으로 옥계폭포를 알려주는이정표가있습니다
이정표따라 소로길로 들어오시면 이렇게 천국사라는절이 보입니다.천국사앞에 차를팍킹하고 도보로 폭포를향해걸어갑니다
갈수기에 폭포로 물을올려주는 소류지 부넘기에도 하얀얼음이 뒤덮여있네요. 골짜기라 아직은 동장군이 물러나지않았네요
천국사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옥계폭포에 당도합니다. 궂이차를 안가져와도 경치구경하며걸으면 금방옵니다
30여미터의 절벽위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옥계폭포. 시인묵객들이 많이찾는다하네요...
옥계폭포 조형물은 멋들어집니다. 기러기날아가는 가을달밤에 선비가 대금을 부는형상을 이미지해놨군요
폭포가 잘 보이시나요?. 저 인공 구름다리구조물때문에 오히려 경관을해친것같기도합니다만...
폭포의 형상이 여인이 누워있는형상이라는데 비슷한가요
인공구조물에가려 제대로 못보셨을것같아 다리를지나와서 다시 보여드립니다
이안내판을 잘읽어보시면 수궁이가실겁니다. 혹시 불임때문에 고민이신분들은 여기와서 소원을빌면 꼭이루어진다니
한번해보세요. 밑져야본전인데..ㅎ
폭포구경도 하였으니 이젠 월이산 산행에나서볼까요, 총4km에 3시간이라는데....
폭포위로난 등산로를따라가다가 뒤돌아보니 내가아까 걸어올라왔던 소류지가 보입니다
내려다보니 아찔하지만 저아래로 폭포와 구름다리도 보이구요
여기는폭포로 물이떨어지기전에 잠시머무르는 상류에있는 작은담소(潭沼)입니다
제법 넓은것이 물색도 시퍼런게 깊이가 꽤나될것같고 이무기라도 튀어나와 끌고들어갈까봐 무서워 뒷걸음을칩니다
폭포를뒤로하고 달이산 산행로를따라 오르다보니 눈이녹아내린길이 빙판이되어버렸네요
오르는길옆 바위위엔 항암제로쓰인다는 바위손이 다닥다닥붙어 살고있습니다
한두곳에 이런밧줄도 설치되어있으나 굳이잡지않고도 오를수있습니다
잠시쉬며 내려다본 옥계폭포입구 골짜기전경입니다
오르다 힘들면 잠시쉬어가라고 자연산 소나무의자도 있습니다
산행로는 소나무가 무성해 피톤치드가 많이발생하는것같아 아주상쾌합니다
저멀리보이는곳이 대성산과 영국사 절이있는 천태산입니다
이제서야 1.2km 위치에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날씨가좋와 땀이나서 겉옷을벗고가야겠습니다
전망대에서바라본 영동군 심천면지역입니다. 밑으론 S자로휘어진 금강줄기도 눈에들어오고요
이쪽은 옥천군 이원면지역입니다
산세를 보자하니 내가마치 거북이등위에 올라탄 형국입니다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것이 영동 민주지산과 각호산입니다
저멀리 장령산뒤로보이는 봉우리가 충남에서 제일높은 서대산입니다
파아란하늘에 흘러가는 저구름도멋있고 금강도 아름답습니다
월이정. 우리말로하면 달이떠오르는정자라는뜻이랍니다
하얀구름이 마치 그물을펼치고 고기잡이라도하듯 하늘을 쓸고갑니다
정자를 지나 조금더가니 그곳에오르고싶은산 449M 봉입니다
이원면쪽에있는 철교 산넘어엔 경부고속도로 금강유원지 휴계소방향입니다
산행로중 그늘진곳은 아직도 잔설이남아있어 아이젠을 착용안했더니 상당히 미끄럽네요
작은봉우리에 올라서니 이렇게 조그만 이정표가 나를기다리고있습니다
이곳에도 상당량의 눈이 그대로있습니다, 낙엽밑에는 얼음이있어 잘못하면 큰부상을입을수도있습니다
햇볕이잘드는양지쪽엔 솔잎이깔려푹신하니 산행하기 좋으네요
이쪽저쪽 정신없이 키스하는나무입니다.ㅎ
여기는터가넓고 솔잎이깔려있어 점심식사자리로는좋은곳입니다
이제 월이산정상도얼마남지않았네요...내려가야할 마곡리마을도보이구요
여기가 월이산 정상입니다. 옥계폭포까지 3km라고 돼있네요
긴급구호용 헬기장도 있습니다
저멀리 좌측으로부터 마니산, 중간에있는것이 천태산, 왼쪽으로보이는산이 대성산입니다
옥천 이원면 농공단지와 경부선 KTX 철로도보입니다
국사봉, 마니산,봉화산,천태산,대성산,서대산까지 파노라마사진입니다
대성산(705m)너머로 서대산(904m)도보입니다
아담한 작은분지로 이루어진 마곡리마을입니다
전망대너머로 보이는곳이 영동군청소재지이고 그너머 희미하게나마 삼봉산,천만산,각호산,민주지산이보입니다
잠시쉬며 간단하게 빵2개와 막걸리로 점심을때우고 월이산정상에서 요런밧줄을잡고 안전하게 하산합니다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서로사랑을 하네요. 아주진한 입맞춤으로...
하늘에떠있는 저구름도 두나무의 사랑이 잘못된사랑이라고 X자로 반대표시를 하는듯...
마곡리마을로내려오니 정월대보름날 마을어귀에 돌을쌓아 마을의안녕을비는 당산제를 올린것갔습니다
하늘에선 큰 독수리한마리가 저공비행하며 지상의 먹이를찾고있네요
저어기 마을뒤로 보이는산이 오늘내가다녀온 월이산입니다
마을을지나 옥계폭포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작은폭포를만날수있습니다
폭포를 사진에담으려해도 얼음얼어있어 접근이 쉽지않습니다
아직도 그늘진곳은 이렇게 얼음폭포가 그대로입니다. 봄은아주 멀리있는것같습니다
바다의폭군 죠스의 이빨같은 얼음도 보입니다.
여름철엔 피서하기좋은곳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은소(沼)를지나 계곡을따라 하산합니다
저 얼음장밑으로 봄을기다리는개구리가 잠들어있겠지요
옥계폭포에서 시작한 월이산 원점회귀산행을 이것으로 끝이났습니다
쉬엄쉬엄 사진찍으며 놀망쉬망다녀오니 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른새벽부터시작한 오늘일과는 이것으로마치려합니다
일교차가큰 환절기입니다, 건강관리잘하시고 행복한시간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