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해박

레드포드 안 2025. 6. 14. 18:25

산해박

용담목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1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피침형 또는 선상 피침형, 길이 6~12cm, 폭 0.5~1.5cm, 끝이 매우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짧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녹색이 조금 도는 노란색, 지름 1~1.5cm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진다.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삼각형, 길이 6~8mm이다.

덧꽃부리는 5장, 서로 완전히 떨어져 있거나 아래쪽만 붙어 있다.

수술은 5개이다. 꽃가루는 덩어리를 이룬다.

 

열매는 골돌과, 주머니 모양, 8~13cm, 8~10월에 익으며, 밑으로 처진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러시아와 일본 등에 분포한다.

백미꽃 속 식물들에 비해서 잎은 가장 가늘고,

덧꽃부리 갈래는 서로 완전히 떨어져 있거나 아래쪽만 붙으므로 구분된다.

산새박이라고도한다.

 

모처럼의 단비가 내렸던 날 아침

산해박이 궁금하여 가까운 자생지를 찾았다.

 

넓은 지역에 10여 촉의 산해박이 자생하고 있으나,

제대로 꽃을 피운건 몇 개체에 불과하고,

나머지 개체들은 고라니가 뜯어먹어 줄기만 남았다.

 

소참진드기가 무서워 장화를 신었지만

풀밭에서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무릎은 물기에 젖어 축축하다.

 

산해박은 오전에만 꽃을 피우기에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빗물이 옥구슬 되어 대롱대롱 달렸다.

 

꽃잎에 매달린 거미와 함께 담으며 

보물찾기 하듯 드넓은 풀밭을 샅샅이 찾아본다.

 

 

 

 

 

자생지가 양지바른 산소라서 사진 배경에 석물이 나타난다

 

꽃색이 연한 갈색이다.

 

 

 

타래난초도 많은 곳인데

이제야 하나둘 꽃대를 올린다.

 

산소 위, 아래로 돌며 산해박 꽃대를 찾아 담는다.

 

잠자리 한 마리가 삘기꽃에 앉아

따듯한 아침 햇살에 젖은 날개를 말리며 비행을 준비한다.

 

개화시작이라 아직은 많은 꽃봉오리를 볼 수 있다.

 

줄기와 꽃대가 키가 크기에 전초를 담으려면 바람 때문에 애를 먹는다.

 

 

 

 

 

오랜만에 보는 '여치' 한 마리

 

꿀풀은 끝물이다.

 

이 한 장을 마지막으로 담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려고 모자를 벗었더니 

잔디밭에서 붙어온 소참진드기 한 마리가 툭 떨어진다.

야출 시 진드기 퇴치제는  꼭 뿌리고 다녀야겠다.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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