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루귀
레드포드 안
2024. 2. 28. 09:12
전북 완주에서 만난 노루귀꽃
아직은 조금 이르더라
2. 27.
너무나 귀여운 청노루귀
아직은 긴 겨울잠에서 못 깨어난 듯
솜털이 뽀송 송하다
못다 핀 꽃 한 송이
돌무더기에 무릎 꿇고 앉아서 하늘 향해 엉덩이 바짝 치켜들고
공손하게 모은 두손으로 담아 온 흰 노루귀
빛이 들어온 찰나에 한컷
얼굴만 예쁘게 나오면 최고 ~
아직은 봄바람이 찬 듯 움츠려있네요
돌무더기 틈새에 일가를 이루고
때론 바위밑에 나 홀로 터를 잡고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봄아가씨 기지개를 켠다
봄처녀의 백옥 같은 살결이 부럽기도 해라
은빛 솜털이 매력적인 노루귀꽃
너희들 사이에 나 있다
음지에도 해 들 날 있다
수줍어 수줍어서 말도 못 하고
아직은 조금 이르다고 다음에 오라네요
완주 노루귀 자생지에서
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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