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천년 고찰 태고사
4. 27 바람도 잔잔한 날
모처럼 대둔산 태고사를 찾아가는 길, 행정저수지의 반영을 담아 본다
저수지 뚝방길에 소담스레 피어있는 야생화 쥐오줌풀을 담는다
야생화 뒤로는 거대한 남근석이 자리하고 있다
저수지 둑 경사면에 무리 지어 꽃을 피운 쥐오줌풀 꽃
태고사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
여기서 태고사까지는 걸어서 20여분이면 도착한다
돌계단 밑에 큰 개별꽃이 방긋 웃는 얼굴로 나를 반긴다
예전에 태고사를 오를 적에 다녔던 석문은 오랜 세월이 흘렸어도 변함이 없다
지금은 새로 만든 길로 다녀 이길로 다니는 사람이 없다
이조시대 명재상 우암 송시열 선생이 태고사에서 수학할 때 썼다는 석문(石門)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태고사를 오르는 길옆으로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위해 연등을 달아놓았다
석문을 지나면 우측은 돌계단, 좌측은 철도 폐 침목으로 만든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석문에서 5분여 오르면 해우소와 높은 벼랑 위에 서있는 범종루와 마주한다
야생화 천남성
절 뒷편으로 보이는 대둔산 낙조대 암봉
태고사 공양간과 장독대
태고사
대둔산 동쪽 낙조대 밑에 자리한 천년고찰 태고사
태고사에서 조망되는 복수면과 충남에서 제일 높은 산 서대산
봉축행사 준비로 앞마당엔 연등이 가득 달려있다
太古寺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태고사
처음에 이 절터를 본 원효대사가 주변 경관이 너무나도 빼어나서 기쁜 마음에
"세세생생 도인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고 3일 동안 춤을 추었다 한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없어진 것을 1962년에 도천 대사가 불상을 모셨고
1976년에 무량수전, 관음전과 함께 ㄷ 자 건물로 복원되었다
극락보전
관음전
지장전과 종무소
절집 마당에 걸린 오색연등이 산들바람에 춤을 춘다
석등과 사자상
석사자 두 마리가 천하를 내려다보며 절집을 지킨다
태고사 전경
대리석 계단과 은행나무
종각(鐘閣)
범종루 처마 밑으로 보이는 대둔산 낙조대
얼마 전 하늘나라로 떠나신 어머님의 극락왕생을 빌고 기와불사를 한 다음
주변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고 절집을 나선다
가을이면 오색단풍으로 물든 대둔산과 어우러져 멋진 뷰를 보여주는 태고사 범종루
건강만 허락한다면 일 년에 몇 번이고 찾아오고 싶은 이곳
일주문이 없는 태고사
범종루와 장독대를 마지막으로 담고 애마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분홍의 겹벚꽃 한 가지가 계곡에서 부는 바람에 그네를 탄다
202. 4. 27.
야생화의 보고 태고사 계곡에서
레드포드